웁살라(Uppsala)는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약 70km 정도 떨어진 도시인데, 웁살라 대학, 웁살라 대성당, 린네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스톡홀름에서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웁살라행 열차를 타기 위해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역시 지하철을 이용했다. 중앙역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많이 다녔지만 중앙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는 것은 처음이다. 매표소에서 편도 티켓을 사고 대합실에서 십수분을 기다린 후 플랫폼으로 나섰다. 12시가 되어 배가 고프기 시작했지만 점심은 웁살라에 가서 먹기로 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웁살라 역은 아담하고 조용했다.
우리나라의 기차역도 요새는 외관을 많이 신경써서 멋들어진 역이 많이 있지만 타국 지방 도시의 기차역은 그 모습이 어떠하든 여행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잠시 뒤 펼쳐질 아름다운 경치를 이때까지도 미처 상상하지는 못했다.
일단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식당을 찾아보았는데 패스트푸드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시간이 금쪽 같았으므로 머뭇거리지 않고 입장.
웁살라는 대학 도시 답게 거리에 젊은 친구들이 많았고 배낭을 멘 학생들도 많았다.
처음 들른 명소는 린네 박물관(Linnaeus Museet)이다.
웁살라 대학 출신인 린네는 생물 분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신이 창조하고 린네가 분류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그 영향은 지대하다. 아마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배운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린네 박물관은 린네가 식물을 연구하던 장소이다. 건물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식물 재배공간과 건물 주변만을 둘러보았다.
다음 행선지는 웁살라 대성당인데 가는 길에 나타난 풍경이 아름답다.
오래전부터 유럽에 대해 가져온 고즈넉한 느낌을 만났다.
웁살라 대성당(Uppsala Domkyrkan)은 1260년에 짓기 시작하여 약 150년이 지난 뒤에 완공되었으며 북유럽 최대의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의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도 무척 화려하다.
웁살라 대성당의 웅장함이나 화려함이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당의 내외부를 캠코더로 촬영했다.
성당에서 북마크와 목걸이를 기념품으로 샀는데, 무척 비쌌다. 스웨덴의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성당 맞은편에는 구스타비아눔 박물관(Museum Gustavianum)이 있다. 웁살라 대학 박물관인데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했다. 웁살라 대학 출신 과학자들의 업적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 문물도 상당수 있어 내 눈을 휘둥글게 했다. 또한, 해부학 강의실이 있는데 그 안에 들어서니 긴장감과 섬뜩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모든 전시물이 생명공학과 고고학자를 동시에 꿈꾸는 우리 쭈니가 보면 좋아할 것들이었다.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얀색 내벽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박물관을 나와 웁살라 대학 캠퍼스를 거닐었다. 사실 지역 전체가 대학 캠퍼스나 다름 없다.
대학본관에서 조금 이동하면 1540년에 지어졌다는 웁살라성이 있는데, 축조물 자체가 시선을 끌기 보다는 그 위에서 바라보는 웁살라시 전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들판이 넓다보니 지평선도 나타난다.
웁살라에서 떠나올 때엔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은 날씨가 흐려지니 또 다른 멋이 느껴졌다.
스웨덴에서의 여정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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