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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북유럽 여행기 >> 노르웨이 오슬로

오슬로는 피요르드 투어 후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잠시 거치는 곳으로 일정을 잡았지만, 시간의 허용 범위 내에서 가능한 많은 것들을 보고 싶었다. 사실, 공항에 오전 중으로 도착해야 했으므로 시간은 정말 없었다. 그런데 비까지 부슬부슬 내렸다. 일요일 아침이어서 우산 살 곳도 없었기에 비를 맞고 돌아다녔다.

오슬로에서도 역시 신속한 기동수단은 지하철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슬로 지하철은 갈아타는 역에서 각각 다른 노선이 한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는 노선의 지하철을 타기 위해 몇 차례 지하철을 그냥 보내야 했다. 또 한가지 적응 안되는 것이 있는데 지하철에서 하차할 때 열림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점이다.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하철 정차 후 문이 안열려 잠시 당황했다.

일단 오슬로 중앙역에 가서 짐을 락커에 넣어두고 시청으로 향했다. 비가 더 거세져 매우 불편했지만 시간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강행했다. 시청 내부에 들어가보려 했으나 그 날 행사가 있어서 관람을 위한 입장이 되지 않았다.

비가 멈추고 날이 개는 듯 했다. 오슬로 대학과 국립극장이 가까이에 있었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보고 지나갔다.

비갠 후의 오슬로 왕궁은 위엄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시내가 아름답다.

비를 맞으며 일요일 아침 오슬로 시내를 부지런히 돌아본 후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은 오슬로 북쪽 약 5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데 고속전철로 연결이 되어 있어 20~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제 서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