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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사는 얘기

조카들을 만나다

내 아우 녀석이 어제 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큰아빠가 되었다. 오랜만에 집안에 아기가 생겨 모두 설레고 흐뭇하다. 우리 유니 태어난 후 8년 만에 만나는 새 생명이니 그 감격이 더욱 크다. 게다가 쌍동이다. 그것도 한 녀석은 딸, 또 한 녀석은 아들.

새 생명을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이란 사람마다, 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가지만은 같을 것이다.

희망!!!
우리는 맑디 맑은 아기의 눈망울을 볼 때 희망을 느낀다. 좀 더 나은 삶을 아이들에게 줌으로써 더 큰 행복을 꿈꾸는 엄마 아빠의 희망, 그윽한 눈빛으로 손자를 바라보며 집안의 화목과 번성을 기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희망,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 믿는 뭇어른들의 보편적 희망, 그리고 같이 딱지 놀이 할 상대가 늘었다고 좋아하는 그러나 아직 말도 못하는 사촌동생을 바라보며 안달이 난 우리 유니 같은 어린 사촌의 앙증맞은 희망까지.

인간의 행복이란 결국 베푸는 마음에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빠의 헌신적인 사랑, 봉사활동 하는 사람의 인간애, 평생 모은 재산을 기꺼이 기부하는 용기, 친구에 대한 애틋한 우정 등 이 모든 것은 베푸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데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도  큰 행복을 느낀다.

어린 생명을 대하는 마음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무엇인가를 베풀어 줄 수 있는 소중한 대상을 만나는 행복감... 그렇기에 가장 크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엄마 아빠의 기쁨이 그 무엇보다 클 것이다.

뿌듯한 마음이 충만한 일요일 아침... 초여름 햇빛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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