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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사는 얘기

빵굽는 일요일

아내는 재주가 많다. 그 많은 재주에 요즘 하나를 더 보태고 있다. 얼마 전부터 쿠키 만드는 법을 배우더니 드디어 오븐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12월의 첫 일요일에 가족을 위한 작품을 선사했다. 작품명은 단팥빵...!!

나는 어릴적부터 단팥빵을 좋아했다. 입안에서 녹아드는 앙꼬의 느낌은 요즘 멋들어지게 나오는 페스츄리 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리고 아내는 이러한 나의 기호를 너무도 잘 안다. 가끔은 나의 미각적 취향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첫 작품!! (그녀의 손이다ㅋㅋ)

계속해서 나오는 단팥빵~~

단팥빵을 이렇게 마음껏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다.^^

새로산 오븐의 위용ㅎㅎ

오븐에서 바로 꺼내 따뜻할 때 먹는 빵...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끝내준다.

정오를 향해 넘어가는 늦은 아침, 빵굽는 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한 일요일...
행복의 냄새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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