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정독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행정구역상 정확한 위치는 종로구 화동인데, 삼청동이 유명하다보니 '삼청동 정독도서관'이라고 많이 합니다.
작은 아이의 기말고사 준비 효율성(?)을 좀 높이는 목적으로 도서관을 권유하고 또 같이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도서관의 정취가 새롭습니다.
정독도서관 가는길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지하철로 갈 경우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하여 10~20분 정도 삼청동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차를 가져갈 경우에는 정독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지금은 조금 인상되어 주차 요금이 한 시간에 390원이더군요. 휴일 아침에 도착한 시간이 8시 30분이었는데,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아서 10시쯤에는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정독도서관 주차장은 주차 여건이 열악한 삼청동 카페거리의 행락객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이기도 해서 점심시간 이후에는 도서관 입구에 주차 대기 차량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정독도서관에 자가 차량으로 가시는 분은 경복궁 오른쪽 삼청동길로 들어서서 직진하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을 끼고 우회전합니다. 바로 요깁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50미터 정도 직진하면 정독도서관이 좌측으로 보입니다. 요때는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한 낮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정독도서관 진입로입니다. 오후에는 행락객들의 차량이 줄지어 늘어섭니다.
정독도서관은 한 때 경기고등학교 건물이었는데, 건축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열람실 가는 길인데 역시 고등학교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건물 사이사이의 벤치에는 공부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썩 운치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도서관 구내 식당입니다. 도서관 밖 삼청동 거리에 비하면 밥값이 절반도 안 돼죠. ㅎㅎ 라면도 있는데 한 그릇에 2,500원입니다. 역시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습니다. ^^
나무가 많아 시원스런 느낌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어떤 풍경일지 또 궁금합니다.
그러고 보니 열람실 사진이 없군요. 열람실은 뭐 평범합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칸막이 책상에 하이팩 의자. 바깥의 삼청동 거리와는 달리 도서관은 매우 조용하고 좋습니다.
아, 자동발급기에서 좌석표를 발급받아 입실하는데, 발급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발급기 옆에 PC가 있기는 한데, 미리 회원가입을 하고 가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여 빠르고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북촌한옥마을도 있어서 점심식사하고 산책 한바퀴 하고 오기에도 좋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구경도 하구요. ㅎㅎ
삼청동의 멋스러움과 조용한 독서의 기쁨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정독도서관에 종종 오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