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팝업노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년 넘게 쓰던 베가R3를 보내고 만나게 된 넘입니다. 노예 약정 기간이 다 끝나 잠시 홀가분(?)해질 찰나에 팬택이 또 일을 저질렀네요.ㅋㅋ
팬택은 베가팝업노트를 3만대 한정 수량으로 공급하였는데 소비자의 주목을 팬택으로 끌어오는데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휴대폰 판매장에서는 베가팝업노트 재고 물량이 없어서 소비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니까요. 다만 팬택이 법정관리 상태에 있어서 추가 양산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베가팝업노트는 출고가가 35만2천원인데,,, 뭐 말도 안 되는 가격이죠. 스펙을 보면 No.1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충분히 최상급 수준이라 할 수 있고,,, 예전 같았으면 적어도 80만원은 되었음직한 기기인데 35만원이랍니다.
삼성 갤럭시노트는 스펙이 다 좋아도 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라는 점이 내키지가 않아 2년전 베가R3를 선택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갤럭시노트4를 잠깐 고려했으나 아몰레드가 IPS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아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폰6 플러스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팬택의 베가팝업노트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급변! ㅎㅎ
베가팝업노트의 출고가가 35만원인데 5만2천원 요금제로 하여 공시지원금 19만원을 빼니 할부원금이 16만원 되더군요. 베가팝업노트가 설사 잘못된 선택이라 할지라도 별로 손해볼 거 없다는 생각으로 질렀습니다. 실물은 커녕 매장에 목업도 없어 어떻게 생긴 스마트폰인지 인터넷 사진 본게 전부인 상태에서 베가팝업노트 기기변경 신청서에 싸인했습니다. 아이폰6나 갤럭시노트4에 비하면 거저 주는거나 마찬가지인 가격이라는 생각에...^^
그런데 웬걸요... 이틀 써보니까 베가팝업노트는 프리미업급 중에서도 최고라 할 만큼의 스마트폰입니다. 경악할 만한 수준이죠. 35만원이 아니라 80만원이라도 저는 이 폰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이 말 진심인데 달리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ㅠㅠ)
베가팝업노트는 색상이 블랙과 화이트가 있는데,,, 저는 강렬한 느낌의 블랙이 좋더군요.
베가팝업노트는 SKT 전용 단말기로 출시가 되어 KT나 LGU+ 이용자는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박스는 이번에도 뭐랄까,,, 좀 베가스럽게 생겼습니다.ㅎㅎ
박스의 빨간색이 팬택의 비장한 각오를 의미하지는 않나 생각해봅니다.
박스를 열면 요렇게 들어있습니다.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면 이중씰이 되어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베가팝업노트의 박스 구성품입니다. 그래도 베가팝업노트는 배터리가 두 개 제공되어 다행입니다. (좋게 보려 해도 갤럭시노트4가 배터리 한 개 제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베가팝업노트가 메탈 프레임을 썼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닙니다. 베가팝업노트의 테두리는 플라스틱에 크롬 도금 코팅을 한 것인데, 그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전작 베가시크릿업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좋았음에도 쓰다보면 크롬 코팅 부분이 조금씩 벗겨져 빈티지(?) 스타일로 변신을 한 경우가 많았는데 베가팝업노트는 일단 코팅상태가 베가시크릿업보다 매우 안정적이고 강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자세하 들여다보고 손끝으로 문질러보지 않으면 메탈로 착각할 정도로 도금과 코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베가팝업노트의 뒷면 배터리커버 또한 예술입니다. 플라스틱으로 가죽 재질을 표현한 갤럭시노트보다 플라스틱을 플라스틱으로 존중(?)한 점이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베가R3나 베가시크릿업의 배터리커버가 다소 소프트한 느낌을 주었다면 베가팝업노트의 배터리커버는 뭐랄까 매우 단단하고 견고하다는 느낌입니다. 배터리일체형 기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모공을 연상케 하는 표면처리가 고급스럽고 또 피부에 닿는 촉감을 시원하게 합니다.
베가팝업노트의 윗부분입니다. 이어폰 단자와 V펜이 보입니다. (아웃포커싱이 좀 심하게 잡혔네요.^^)
베가팝업노트의 아랫부분입니다.
베가팝업노트의 홈버튼은 물리버튼을 적용하였습니다.
요게 바로 팝업되는 V펜입니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정전식 펜이 톡 튀어나옵니다. 베가팝업노트의 펜은 감압식이 아니기 때문에 갤럭스노트처럼 필압 감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교한 필기나 그림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펜은 쓸일이 없어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베가팝업노트 기본 탑재 런처는 UI가 요런 모습입니다. 베가시크릿업의 UI와는 또 다른데, 런처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단언컨대 3사 폰 중 최고 디자인이라 할 만 합니다.
베가 시리즈 전버전들과 달라진 점이 있는데, 홈버튼 왼쪽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최근사용앱 목록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비로소 종전의 메뉴 창이 뜹니다. 처음엔 많이 어색했는데, 한 번터치할 때 이렇게 앱 목록 나오는 것이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베가팝업노트 박스 안에는 액정보호필름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신제품이라 아직 케이스는 물론 보호필름조차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 이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베가팝업노트도 좋은 케이스가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해봅니다.
좌측이 베가시크릿업 우측이 베가팝업노트입니다. 따로따로 보면 베가시크릿업이 더 큰 것 같은데, 같이 놓고 보면 베가팝업노트가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
베가팝업노트가 말도 안 되는 출고가로 나온 것은 팬택이 어려운 사정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가격전략일것입니다. 소비자로서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안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좀 당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온 스마트폰 가격에 얼마나 많은 거품이 있었는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더 씁쓸한 것은 이번 팬택의 '베가대란'을 단통법의 효과라고 말하는,,, 초등학생도 웃을법한 코미디를 하는 인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단통법은 스마트폰 국내 수요를 급감시켜 해외 시장 기반이 취약한 팬택에 치명타가 되었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회복할 길이 막힌 팬택으로서는 박리다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것입니다. 그 결과 팬택이 베가팝업노트와 베가아이언2를 어쩔 수 없이 파격적 가격으로 내놓은 것인데,,, 단통법의 효과라니요??? 단통법이 시장 죽이는 법이라고 인정이라도 하는 건가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제조사의 스마트폰 출고가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초지종이야 어떻든 베가팝업노트와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 급락이 다른 제조사에도 영향력을 주어 스마트폰 소비자를 호갱에서 구해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팬택도 어려움을 극복하여 베가팝업노트와 같은 좋은 제품 계속 만들어 주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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