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구입기

아이폰이 곧 나올거라고 회사 동료들이 난리다. 나역시 호기심 가득하여 기다리던 1인이다. 그러나 3년 가까이 써온 내 폰이 영 시원치 않다. 아이폰 기다리다가 돌부처 될 것 같기도 하여 그냥 지르기로 했다.

오늘 따라 비가 주룩주룩 거세게 내렸지만 새 폰을 장만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거칠 것이 없다. 머릿속에는 딱 두가지 모델만 있었다. 옴니아 아니면 엑스페리아. 옴니아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테크노마트를 찾기는 했는데, 엑스페리아 외형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회사 동료 몇 명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기는 했었으나 수 많은 진열 폰 중의 엑스페리아는 디자인이 단연 돋보였다. 마음이 흔들 흔들...

가격을 알아보니 번호이동해서 옴니아는 40만원 초반 그리고 엑스페리아는 20만원 초반. 생각했던 것 보다 엑스페리아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었고 옴니아는 여전히 부담되는 가격...

엑스페리아가 광채가 나기 시작했고 옴니아는 점점 눈에서 멀어져갔다. 성능, 기능, 가격이 우세한데다 같이간 윤이 마저 엑스페리아 사라고 난리다. 그래서 오늘 엑스페리아 지르고 왔다. 내일 아이폰이 나온다 해도 후회 없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 가지가 있는데 실버가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어폰 잭도 일반형이어서 좋다. 내장 메모리는 400MB인데 4GB짜리 외장 메모리가 무상 제공된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음악 재생시 음질이 매우 좋다.

예전에 PDA는 써봤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은 처음이어서 이것 저것 익히려면 일주일은 넘게 걸리겠다. 밤마다 폰 갖고 끙끙대면 아마 아내의 투정도 만만치 않으리라. 그래도 새 전자기기는 언제나 즐거운 활력소다.^^

엑스페리아 사용이 익숙해지면 사용기를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