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HD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디자이어HD OS가 OTA 방식을 통해 업그레이드 되었다. 언젠가부터 스마트폰은 생활과 업무에 매우 밀착된 기기이다 보니 이러한 변화가 내심 기다려지기도 했다.

디자이어HD를 처음 손에 넣고 한동안 기기 작동에 빠졌던 것이 벌써 8개월 전이다. 그 동안 더 향상된 성능의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왔고 내 폰은 어느새 구형(?)이 되어 있던 차였다. 그래서 이번 OS 업그레이드는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를 하고 보니 별다르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센스UI가 기존 버전을 유지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달라진 점을 꼽자면,,,

1. 부팅시 올레마크가 커졌음
2. 어플 실행 화면 넘김에 페이지 단위 구분
3. 다이얼에서 초성검색 가능(원래 됐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 폰은 이제야 됨)
4. 상단바 끌어내릴 때 나오는 화면 구성이 조금 바뀜
5. 키패드 디자인이 조금 바뀜

이거 말고 뭐 더 있나???
어플 실행속도나 밧데리 지속시간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사실 화려한 UI의 변화보다는 기대하는 것이 따로 있다.

제발 통화품질좀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HTC는 KT문제라 하고 KT는 단말기 제조사 문제라고 한다는데,,, 내가 볼 때는 둘 다 문제인 것 같다.
KT의 통화중 끊어짐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고 아이폰도 많이 끊어진다고 하는데, 디자이어HD는 좀 심했다. 이젠 통화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발 이 문제는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디자이어HD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동 재부팅.
이 건은 전적으로 제조사 문제인데,,,많이 실망스럽다.
기기 교환 한 번에 메인보드 교체 두 번을 했다. 만약 소프트웨어 결함이 원인이라면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 되었기를 바란다.

이러나 저러나 약정기간 끝날 때까지는 아직 1년이 하고도 4개월이 남았으니 애지중지해야 할 폰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 대만 기업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품질 유지는 해주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애플과 삼성이 약진하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소비자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