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낡은 주택 사이로 철길이 지나간다. 기차의 경적과 역무원의 호루라기 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고 카메라를 손에 든 그리고 비교적 여유 있어 보이는 젊은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만 가득하지만 잠시나마 고요함이 잦아드는 순간에는 누군가의 고단한 삶이 여전히 느껴지는 공간이다.
군산 철길마을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비경을 담아 내는데 지친 출사객이 한 번 쯤 방문해보면 좋은 곳이다. 군산 철길마을은 어느 각도로 찍어도 작품이 된다는 추천글이 생각나 여기 저기 향해 셔터를 눌러보았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그래서 첫 사진은 흑백으로...
군산 철길마을 진입구에 있는 노란색 매점과 자판기 그리고 이젠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내가 보기엔 쫌 유치한 그런 낙서들이 이곳이 유명한 곳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늦가을 흐린 날씨에 담은 철길마을 이곳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다.
옆집과 옆집 사이에 울타리도 경계도 없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없었을 조립식 컨테이너 건물들이 죽 늘어선 철길 주변에서 뭔가를 담아보려고 많이 애썼다.
정돈되지 않은 채 밖에 두어진 살림살이들, 빨랫줄 그리고 기찻길. 외지인에게는 신기한 모습이고 특이한 사진 소재일 수 있겠지만 여기서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 그런 일상의 그림일텐데, 나는 뭔가를 담아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 출사 추천지이기도 하여 궁금한 마음에 찾아왔으나 감성의 부족인지 사진 기술의 부족인지 아쉬운 마음이 안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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