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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우리나라

군산 철길마을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낡은 주택 사이로 철길이 지나간다. 기차의 경적과 역무원의 호루라기 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고 카메라를 손에 든 그리고 비교적 여유 있어 보이는 젊은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만 가득하지만 잠시나마 고요함이 잦아드는 순간에는 누군가의 고단한 삶이 여전히 느껴지는 공간이다. 군산 철길마을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비경을 담아 내는데 지친 출사객이 한 번 쯤 방문해보면 좋은 곳이다. 군산 철길마을은 어느 각도로 찍어도 작품이 된다는 추천글이 생각나 여기 저기 향해 셔터를 눌러보았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그래서 첫 사진은 흑백으로... 군산 철길마을 진입구에 있는 노란색 매점과 자판기 그리고 이젠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내가 보기엔 쫌 유치한 그런 낙서들이 이곳이 유명한 곳.. 더보기
강릉 그리고 테라로사 바쁜 일상에 충실하다보면 시원한 옥색 바다 푸른 빛에 눈 한번 호강 시킬 짧은 여유조차 없는 것일까.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이면, 어딘가로 떠날 수 있다는 벅찬 기대감이 그리고 그렇게 도시 저멀리 바깥에서 들이키고 오는 자연의 감동이 나에게도 주어졌었건만 올해는 너무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그런 나를 위로라도 하는 듯 아주 잠깐,,, 자연과 바다를 마주할 시간이 찾아왔다. 무미건조한 업무상 출장이라도 그 곳에 바다가 있고 약간의 여유가 있으니 자연의 싱그러운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차를 몰아 영동지방에 닿으려면 대관령이나 한계령길을 굽이굽이 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시원스런 터널이 있어 서울 강릉이 두시간대 거리이지만...깜깜한 터널보다는 눈부신 초목이 좋아 대관령 옛길을.. 더보기
남한강 자전거 여행 남한강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짜리 자전거 하이킹을 여행이라 하기엔 좀 뭐하지만, 아무튼 여행의 기분을 느꼈으니 여행이다. 남한강 자전거 전용 도로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몇 해가 지난 이제서야 다녀왔다. 남한간 자전거길은 옛날 중앙선 기찻길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를 자전거 전용 도로로 만든 것인데, 자전거 애호가들은 훌륭한 자전거 도로와 남한강 유역의 수려한 경치를 함께 선물 받은 것이라 하겠다. 토요일 이른 새벽 자전거를 챙겨 아들과 나선 곳은 한강시민공원. 올림픽대교를 바라보며 남한강 자전거 여행 시작! 남한강변을 달려보기 위해 가야 할 거리가 너무 먼 것일까? 미사리까지 오는데 한 시간 넘게 걸림. 눈 앞에 팔당대교가 보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친 우리에겐 이것도 꽤 .. 더보기
경주를 다녀오다 가을인가 싶었더니 어느새 계절의 끝자락에 와있다. 더 늦기전에 가족들과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다 생각하고 정한 행선지는 경주다. 고교시절 다녀온 이후 20년만에 찾은 경주에 나의 기억이 선명하게 닿아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수학여행때 묵었던 숙소도 어디였는지 전혀 감을 못 잡았다. 새로운 장소에 온 것과 다름 없는 기분으로 신라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1] 포석정 경주 IC를 빠져나와 처음 찾은 곳은 포석정이다. 신라의 왕들이 술잔을 띄워놓고 시를 읊으며 연회를 즐기던 장소이며 신라말 경애왕이 견훤에게 변을 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 삼릉 포석정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삼릉은 경주 남산 자락에 있으며, 세개의 릉이 나란히 있어서 삼릉이라 일컬어진다. 채색벽화가 발견되었다.. 더보기
대관령에서 회사 워크샵으로 대관령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나로서는 처음 방문길이었다. 상쾌한 공기와 풍요로운 경치가 그 간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었다. 우리가 묵은 펜션은 조용한 산속에 있으며 15명 내외의 한 부서가 하루를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낮에는 ATV(All Terrain Vehicle) 를 탔는데, 산등성이와 숲속을 달리는 기분이 기대 이상이다.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연습에 꽤 많은 시간이 할대된다.가지런하게 주차(?)되어 손님을 기다리는 ATV들 운전을 하는 남자들은 별 어려움 없이 탈 수 있는데, 여자들은 힘이 약해 처음엔 조금 어려워한다. 하지만 좀 배우고 나더니 남자보다 더 와일드하게 타는 몇 명의 슈퍼우먼이 있었다. 철저한 연습만이 사고를 예방^^ 능선을 따라가는 주행 코스가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