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후기

윈도우10을 드디어 설치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윈도우10 설치가 되기는 됐네요. 그리하여 기쁜 마음에 허겁지겁 올리는 윈도우10 후기입니다.

클린 설치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이후 도대체 내 PC는 언제 윈도우10 업그레이드가 되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었죠. 많은 얼리어답터 분들이 그러하셨듯이ㅋㅋ. 하지만 전 결국 지쳐서 그냥 마소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하드를 싹 포맷하고 클린 설치를 했지요.

윈도우10 설치 파일은 마소 사이트(http://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전용 툴을 다운받아 윈도우10 설치용 USB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USB를 PC에 꽂고 재부팅 하면서 부팅 순서를 USB 1순위로 하게 되면 여차저차 해서 화면이 넘어가고 아래 화면이 뜹니다. 

그런데 구버전 윈도우 제품키는 통하지 않나봅니다. 암튼 전 도저히 안 되어서 그냥 설치 했습니다. 윈도우10이 어차피 무료라고 하니 별 상관 있겠나 생각했습니다.

설치 과정을 다 마치면 드디어 기다리던 윈도우10의 첫 화면이 이렇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것 저것 눌러보며 윈도우10을 감상했지요. 

그런데 뜨악~! 윈도우10 제품 키 입력에 실패해서인지,,, 기능 제한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개인 설정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구버전 윈도우가 정품 사용이 아닌 경우 시꺼먼 화면을 선사하던 것에 비하면 좀 나은 듯 하지만, OS를 100% 활용할 수 없다는 찜찜함은 털어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윈도우10에서 다시 윈도우8.1로 돌아갔습니다. OS 다시 설치하고 각종 프로그램 다시 깔고 난리를 쳤지요.ㅠㅠ

정식 설치

윈도우10을 단념하고 그냥 윈도우8.1을 다시 설치한지 약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팝업창이 팡~ 떴습니다. 윈도우10이 다운로드 되었으니 설치하라는 겁니다. (아,,, 이때 화면은 미처 캡쳐를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치하면 정품 설치가 되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만약 정품 등록에 실패하면 다시 윈도우8.1로 돌아가는 삽질을 해야할 상황이었죠. 

그런데 왠지 이번엔 좀 다를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이판사판 공사판의 심정으로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윈도우10 설치 진행중에 요런 화면 화면도 나오구요,,,

요런 화면도 나옵니다. 새 OS를 설치하는 기분은 언제나 신선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ㅋㅋ

윈도우10 설치를 다 마치면 바탕화면이나 프로그램 등 종전 버전에서 쓰던 설정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그래서 추가 작업 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작업표시줄을 세워서 쓰는데,,, 시작 버튼을 누르면 요렇게 타일형 메뉴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기능 제한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서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설치를 하니 따로 정품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는데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처럼 디스플레이 사용자 지정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윈도우10은 그동안 맥OS에 비해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디자인 부문에서 큰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함을 지향하는데 맥OS와는 다른 느낌의 심미감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 달력 화면이 맘에 듭니다.ㅎㅎ

윈도우10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엣지입니다. 액티브X를 이 땅에서 몰아내는 데 윈도우10 엣지가 절대 밀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엣지를 실행하면 요런 페이지가 열립니다. 그 동안은 가볍고 빠른 장점 때문에 구글 크롬을 많이 썼는데, 엣지는 크롬보다 더 빠릿빠릿한 느낌입니다. UI도 훨씬 세련미가 넘칩니다.

액티브X나 다른 이유로 엣지에 호환되지 않는 페이지에 들어가면 인터넷익스플로러11이 대신 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네이버도 엣지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네이버에 들어가니 IE11로 연결되는 페이지가 뜹니다.

윈도우를 쓰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아마 탐색기일 것입니다. 윈도우10의 탐색기를 얼핏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윈도우10 탐색기의 숨은 기능이 무엇인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새 OS가 출시된다는 것은,,,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새 버전이 나오는 것은 사실 iOS나 안드로이드 새 버전이 나오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시장 내 파괴력을 가집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PC나 랩탑으 대기 수요가 풀릴 것이고,,, 각종 소프트웨가 업그레이드 되고 새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나타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윈도우10 출시는 여러가지 면에서 더 기대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액티브X를 배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웹표준을 준수하는 선진 IT 생태계로 진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