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동진 정동진의 일출을 보고 싶었다. 동해의 청량한 공기로 내 안의 크고 작은 상념의 조각을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가 정동진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갈망하는 이들이 무작정 향하곤 하는 그런 장소가 되어 있었다. 아주 오래 전 드라마 '모래시계'의 인기가 절정을 이루고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즈음에 나는 정동진을 찾은 적이 있다. 왜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시기가 나에계 격랑의 시기였음은 분명하다. 새로 산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는 유치한 핑계와 곧 유학을 떠나는 큰 아이와의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쌓자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 나는 가족들을 일요일 새벽부터 깨워 정동진으로 달렸다. 새해 첫 날이면 그리고 한 여름 피서철이면 이런 저런 사람들로 붐비는 정동진이 아니라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