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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자이어HD 사용기

디자이어HD를 쓴 지 2주가 지났다. 엑스페리아 X1을 쓰다가 넘어온 나로서는 아직도 신세계를 경험 중인데(아직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는 의미^^) 디자이어HD 사용 노하우가 아직 많지 공유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같은 폰 사용 동지(?)들과 예비 동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다소 성급한 사용기를 올린다.  

HTC 디자이어HDHTC 디자이어HD

[디자이어HD를 쓰게 되어 좋은 점]

1. 센스UI

엑스페리아를 쓸 때에도 ‘센스’ UI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최신 high-end 폰에서의 ‘센스’는 환상적이다. 화면 넘김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도 최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개성에 따라 바꿔 쓰는 ‘스킨’과 ‘Scene’ 그리고 배경화면은 센스 UI를 쓰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전화는 물론 메시지, 메일, 스케줄, SNS, 날씨, 로컬정보서비스 등이 모두 하나의 일관된 UI 내에서 연동된다.

2. 완벽한 구글 연동

업무에서 MS아웃룩은 항시 사용하는 툴이었고 따라서 윈도우 모바일폰을 사용하는 장점 중의 하나가 아웃룩과 다이렉트 싱크가 된다는 점이었다. (물론, 디자이어HD도 함께 제공되는 HTC Sync 프로그램을 통해 완벽하게 아웃룩과 싱크를 이루어낸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이메일, 연락처정보, 일정이 모두 구글과 연동된다. 센스UI에서 이루어지는 구글 싱크는 최고 수준이고 아웃룩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한다.
그래서 나의 업무 모습이 바뀌었다. 이제 메일도 G메일을 이용한다. 업무 메일을 G메일에서 불러와서 읽고 작성도 G메일에서 한다. 일정관리도 구글캘린더를 이용한다. 즉 나의 폰이 갑자기 증발하더라도 내가 가진 정보는 구글에 남있게 되는 것이다. 폰을 초기화해도 구글과 싱크를 이루어 다시 모든 정보가 내 폰에 채워진다.

3. 터치감 대박

집에 있는 아이팟터치를 만져보면 손에 붙는 터치감이 가히 예술이다. 이전에 쓰던 엑스페리아는 감압식 터치스크린이라 감도가 한참 떨어졌으니 아이팟터치가 예술로 느껴질 수 밖에. 그런데 디자이어HD는 터치감이 아이팟터치 수준에 거의 근접한다. 즉, 아이폰4에 근접한다는 말과도 같을 것이다.
오늘 우연히 코엑스의 갤럭시존을 지나게 되어 갤럭시S를 만져보았다. 갤럭시S는 별로 경험이 없었으나 그래도 아이폰4와 마케팅 경쟁을 했던 상품이니 비슷한 수준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터치!! 그러나 실망스러웠다. 화면 넘김이 뚝뚝 끊어지고 어플 실행 속도도 무척 느렸다. 다른 인터넷 게시판 글을 보니 루팅하면 많이 좋아진다고는 하는데, 디자이어HD의 경쟁상대는 이미 아닌 듯 하다. 하드웨어는 별 차이가 안 나지만 역시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문제가 아닌가 한다. 아무튼 디자이어HD 터치감 대박이다.

4. 대형화면에 중독^^

지난주에 동생이 아이폰4로 바꿨다고 가져와 자랑을 했다. 정말 좋더라. 화면 넘기는 손맛과 수준 높은 어플들. 하지만 안드로이드도 많은 어플들이 나오고 있으니 머지않아 대등한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4.3인치 화면이 주는 시원함은 시각적 편의를 넘어 중독 수준이다. 이렇게 쾌적할 수가. 이는 아이폰도 어찌할 수 없는 디자이어HD만의 강점이다. 아이폰 예찬론자인 동생도 인정.^^

[발생문제 및 해결]

1. 배터리커버 여닫기

매장에서 직원이 처음으로 배터리커버 열 때부터 한 5분이 걸렸을 정도로 열기가 어렵다. 집에 돌아와 시험 삼아 내가 다시 열고자 할 때에도 역시 어려웠고 마치 불가능한 것 같았다. 파손을 무릅쓰고 틈새에 손톱을 끼워 넣어 열려고 했는데 그렇게 떨릴 수가. 눈을 질끈 감고 들어올리니 한 쪽부터 빠지더니 전체가 스윽 분리되더라. 배터리커버 자주 열 일은 없지만 열 때마다 진땀을 빼서야 되겠나. 해결이랄 것은 없고 그저 연습을 통한 숙달로써 극복해야 할 듯!!

2. SD카드/유심 커버

SD카드/유심 커버 부분을 겉에서 우연히 눌러보게 되었는데, 딸깍딸깍 소리가 났다. 케이스 결합 부위에 문제가 있나 봤더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소리의 발생 부위는 유심칩. 케이스를 열고 유심칩을 끼운 상태에서 끝부분을 살짝 누르면 어디가 들떴는지 딸깍딸깍 소리가 났다. 그래서 부드러운 재질의 케이스를 누를 때 같이 눌려서 소리가 났던 것이다. 유심칩을 한 서너번 끼웠다 뺐다 했더니 착 고정이 되고 소리도 안 났다. 해결!!

3. ‘SD카드의 예상치 않은 제거’ 현상

아무런 이유가 없이 갑자기 ‘SD카드가 예상치 않게 제거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고 카드가 인식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니 괜찮아져서 최초 사용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루에 한 두 번씩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사이트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봤는데 SD카드를 포맷하면 된다는 글을 발견. 즉시 실행에 옮겼는데 현재까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음. 이때, 포맷 방식은 ‘FAT32’로 해야 한다. 해결 된 듯^^

후속 상황 추가>>>
그러나 결국 같은 현상이 재발하였으며, SD카드 교체 후 정상화 되었다. 최초 포함되었던 SD카드가 불량이었던 것 같다.

[그 동안 설치한 어플]

도대체 어느 어플을 설치해야 할지 안드로이드 초보자는 알 수가 없다.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깔 수도 없는 일. 하나하나 살펴보고 알아보면서 초보자가 설치한 어플들이다.^^

1. ASTRO: 파일 및 어플 관리에 필수
2. Rock Player: 무인코딩 동영상 감상, 자막 재생(SRT)
3. SMItoSRT: SMI파일을 Rock Player에서 재상가능한 자막 형식(SRT)으로 변환
4. WorldCard Mobile: 명함인식. 명함을 스캔하여 정보를 추출하고 주소록 업데이트. 예전부터 폰 바꾸면 쓰고 싶던 어플이어서 유료로 구입. $9.99인데 정말 훌륭함.
5. Solo Lite: 기타연주 프로그램. 단순 호기심에 설치. 심심할 때 유용.
6. 카카오톡: 대박어플. 설명이 필요 없음. 한 번 사용해보시길.^^
7. Advanced Task Killer: 사용되지 않으면서 구동되고 있는 어플을 강제 종료시키는 어플. 시스템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위한 필수 어플

새 기계가 주는 감흥도 머지않아 가라앉겠지만, 지금은 새 디바이스를 배우고 발견해가는 재미가 일상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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